향수는 본래 고대 문명에서 제례용으로 쓰였던 것을 시작으로 수백 년 전부터 인간의 삶에 깊이 뿌리를 내리며 다양하고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시대별로 특색 있는 향의 종류가 있었으며, 지금부터 이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1. 고대 이집트 시대
고대 이집트 시대에서는 궁전과 무덤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은, 황금, 자개, 자물쇠 등으로 장식된 기름병들에 향수를 담아 사용하였습니다. 이 향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꽃을 바로 뜯어 사용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름에 녹인 꽃봉오리 등을 사용한 것입니다. 로즈메리, 라벤더, 민트와 같은 나뭇잎이나 꽃잎에서 추출한 향기를 선호하였습니다.
2. 로마 시대
로마인들은 목욕 문화와 더불어 몸에서 생긴 냄새를 없애기 위한 목적으로 향수를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음료도 달콤한 버섯향이 나는 진한 음료 등을 선호하였으며, 향 또한 진한 향을 풍기는 백합, 자스민, 로즈, 페퍼민트 등의 향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신선한 장미꽃잎을 좋아하여 한 가지 일화로 네로 황제는 황후의 장례식에 아라비아산 향료 10년 치를 모두 소비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3. 중세 시대
로마 멸망 후 중세 시대에는 금욕 문화로 인해 대표적인 사치품이었던 향이 쇠퇴하던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가장 큰 수입국이었던 이슬람 국가에서 수입한 오일이나 식물 냄새를 가져오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이 시대 프랑스에서는 주로 백합, 버지니아시더우드, 시클라멘, 석류 등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4. 14세기 이후
14세기 이후에는 프랑스에서 등장한 기술자들이 꽃이나 식물에서 추출한 특정 냄새를 추출한 것이 향수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꽃을 재배하고 향수를 만드는 방식으로 현대적인 향수 산업이 발전되어 블루밍 플로랄, 그린향, 커피, 화이트 머스크 등이 인기 있었습니다.
5. 20세기 이후
20세기 이후에는 새로운 원료와 향 설계 기술로 인해 더욱 향수의 질과 다양성이 향상됩니다. 그래서 시트러스, 프루트, 플로럴, 우디 등 다채로운 향이 출시되었습니다. 특히 디자이너 브랜드에서는 자사 브랜드 향을 만들어 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 되었으며, 해외 브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향수로는 샤넬의 넘버 5, 디올의 미스 디올 등이 있습니다.
[결론]
각 시대별로 인기 있던 향수의 종류는 그 시기의 문화와 가치관을 반영합니다. 그래서 향수 역사를 살펴보면 향수에 대해 더욱 깊이있는 이해와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향수는 개인의 취향에 맞춰 선택해야 하므로, 블라인드 구매보다는 꼭 한 번씩 시향 후 본인에게 맞는 좋은 향수를 찾아보시길 추천합니다.